웅진코웨이 인수후보 누가될까…'새주인 찾아 불확실성 턴다'
웅진코웨이 인수후보 누가될까…'새주인 찾아 불확실성 턴다'
  • 이연춘
  • 승인 2019.10.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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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을 인수후보가 10일 가려진다.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SK네트웍스가 빠지면서 인수후보가 누가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선 웅진코웨이가 재매각되는 상황이 회사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회사의 성장성이 뚜렷한데다 웅진그룹으로 현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전략적 투자자(SI)인 SK네트웍스가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예비입찰에 참가한 칼라일과 베인캐피탈, 국내 재무적 투자자(FI)인 린드먼아시아와 손잡은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다만 2조원대 매각가격을 기대하고 있는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눈높이를 나머지 인수 후보군이 충족시킬지 관심이다.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한 건 웅진코웨이의 매각가가 부담이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 25%를 1조9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를 감안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원 정도에 이른다.

여기에 웅진코웨이의 올 3분기 성적표가 재매각 흥행에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의 실적은 역대 최대를 실적을 기록한 2분기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3분기 웅진코웨이의 실적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액 7340억원, 영업이익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대주주가 바뀌어도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국내와 해외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렌탈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굳히고 있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계정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타일러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말레이시아 시장 고성장에 따라 향후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8~9% 성장 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국내 렌털 시장에서 54%라는 절대적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저가 시장까지 가격대를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확대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배당성향이 70%나 돼 배당주로서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