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상욱 "KEB하나은행 DLF 관련자료 삭제"
[국감] 지상욱 "KEB하나은행 DLF 관련자료 삭제"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0.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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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 검사를 앞두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관련 자료들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열린 금감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하나은행에 (검사)갔을 때 전산 자료가 삭제되지 않았느냐, 포렌식 해보니까 얼마나 복구됐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은 "실무자가 답변하겠다"고 답했고, 실무 책임자인 김동성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포렌식 요원을 투입해 복구 중이며 퍼센티지(복구율)나 건수는 정확히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정황은 금감원이 최근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에 착수했을 때 파악됐다.

추가 검사에서는 금융보안원의 전문 인력이 동행해 관련 사안을 조사하기도 했다.

지 의원은 "조직적으로 (자료를 삭제)했다면 검사 방해"라고 지적하며 엄중 조치를 주문했다.

이에 윤 원장은 "그 부분(자료 삭제)에 대해서 검사도 더 하고 법률 검토도 하고 있다"며 "엄중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과거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때도 채용 관련 자료를 삭제했고, 금감원은 당시 하나은행의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이를 복원해 비리를 밝혀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