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마지막 폰 공장 문 닫아…직원에게 '갤S10' 이별 선물
삼성전자, 中 마지막 폰 공장 문 닫아…직원에게 '갤S10' 이별 선물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0.08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가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지인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공장을 문 닫는다.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8일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 운영을 멈췄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도 직장을 떠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후이저우 휴대전화 공장을 세웠으며, 2006년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7년 후이저우 공장은 6257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17%에 해당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중국 내 생산 시설 가동을 감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선전(深<土+川>) 통신장비 공장을 폐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에서도 철수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위챗 등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후이저우 삼성전자 공장 직원들의 '마지막 출근'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퇴직위로금 성격의 경제 보상금을 제공하는 한편, 모든 직원에게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이상 20년 미만 근속 직원은 갤럭시S10을, 20년 이상 근속 직원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을 각각 한 대씩 '선물'로 받았다. 10년 미만 근속 직원들에게는 갤럭시A8이 제공됐다.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삼성전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직원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면서 '양심적 기업'이라고 치켜 세웠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