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얄피만두’, 시장 점유율 20% 돌파…1000만봉지 판매 초읽기
풀무원 ‘얄피만두’, 시장 점유율 20% 돌파…1000만봉지 판매 초읽기
  • 전지현
  • 승인 2019.10.07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0.3% 기록, 7월 점유율 17.6%에서 2.7%P 상승

‘얇은피 혁신’을 일으킨 풀무원이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만두 시장을 재편했다.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얇은피꽉찬속 만두’ 인기에 힘입어 8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에서 20.3%(닐슨 기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경쟁사들의 잇단 얇은피 만두 출시와 비수기 여름철(6~8월)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란 회사측 설명이다. 풀무원은 지난 7월 시장 점유율 17.6%를 기록한지 한달만에 20%를 돌파하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만두 시장에서 2위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2위 업체의 점유율이 붕괴한 이후 4년 동안 만두 시장은 한 업체가 점유율 44% 이상을 웃돌며 독주해왔다.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 선을 보여도 신선함으로 잠깐 승부했을 뿐 히트 상품으로는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다.

풀무원은 그동안 만두 시장에서 3~4위를 달리는 후발주자였다. 2018년 8월 시장 점유율은 10.4%로 4위에 불과 0.1%P 앞선 3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성장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겨울 출시한 ‘모짜렐라 호떡만두’, ‘달콤씨앗 호떡만두’, ‘사천식 매콤 호떡만두’ 등 군만두 타입의 호떡만두 3종이 모두 인기를 끈 데 힘입어 만두 시장 점유율이 12.9%(2019년 1월)까지 올랐다.

특히, 얄피만두는 3월 말 출시 이후 풀무원 4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이 15.6%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7월에는 17.6%까지 뛰어오르면서 2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지가 팔렸고, 한달 만에 120만 봉지, 이후 3개월 만에 300만 봉지가 팔렸다. 만두 비수기인 6~8월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지난 3월 말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하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기존 시판 만두들이 모두 만두소 경쟁에만 집중할 때 만두피로 시선을 돌렸고, 보통 시판 냉동만두 피 두께(1.5㎜) 절반인 0.7㎜ 초슬림 만두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1cm 크기로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넣어 씹는 맛을 극대화했고 여기에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어 풍부한 영양과 감칠맛을 더했다.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는 한달간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와 함께 아삭한 깍두기를 크게 썰어 넣어 나머지 주재료 두부,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맛이 고소하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히트하면서 다양한 얇은피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만두 시장이 ‘얇은피’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시장에 새로움을 주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