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보릿고개 넘어라…물류BPO 밀고 대외사업 비중 확 늘린다
삼성SDS, 보릿고개 넘어라…물류BPO 밀고 대외사업 비중 확 늘린다
  • 이연춘
  • 승인 2019.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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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올 3분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에 울상이다. 다만 대외 고객 확보로 대외 사업 매출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일각에선 주요 고객사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IT 서비스 전략사업의 고성장과 대외사업 확대로 10% 내외의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으로 실적 모멘텀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DB금융투자는 7일 삼성SDS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769억원과 2320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10.5%와 16.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소폭 낮은 8% 초반대가 예상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초반 삼성 계열사 매출로 비약적 성장을 이룬 후 이제는 추가 도약을 위해서 전략사업과 대외사업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도모하는 방법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대외고객 확보가 필수이지만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다소 떨어져 대외사업은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전략사업은 클라우드, 솔루션, 인공지능 위주의 사업인데 IT서비스 내에서 매출 비중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33%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방식의 일부 변경으로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확대 국면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으로 실적 모멘텀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력(순현금 3.6조원)을 바탕으로 한 IT서비스 원천 기술 보유 기업, 해외 물류기업 등과의 M&A 가시화와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 BPO(업무처리 아웃소싱)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대외사업 매출 확대, 환율효과, 판매물류 운임 변동 요인 해소 등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 1.1%가 추정된다"며 "IT서비스는 전반적인 비수기 영향에 주요 고객사향 인텔리전트 팩토리 매출 성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매출인식 시점에 따른 분기별 변동성 있으나 글로벌 경기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IT서비스 전략사업 비중 확대, 물류BPO 대외사업 확대 통해 올해 영업이익은 9599억원, 2020년 1조439억원 등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한다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계열사를 제외한 대외사업 비중을 11%에서 올해 19%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며 "해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물류 클라우드 분야까지 확장하면 2조원 이상의 대외사업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