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시체 보관실 부족? 집단 매장 준비 "긴급 지원 필요"
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시체 보관실 부족? 집단 매장 준비 "긴급 지원 필요"
  • 최원형
  • 승인 2017.08.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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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라리온 산사태 ㅣ MBN 방송화면 캡처
 
                  
[비즈트리뷴]시에라리온에서 14일(현지시각) 폭우에 이은 대규모 산사태로 30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시에라리온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에라리온 산사태 관련 영국 BBC 방송은 코로마 대통령이 "파괴가 우리를 압도했다.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14일 프리타운 인근 레겐트를 덮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400명 가까이 증가했으며 아직도 약 600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에만 312구의 시신이 발굴됐고 15일에도 수십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굴되면서 사망자 수는 4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에라리온 당국은 시체 보관실 부족으로 집단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에 구호단체 카리타스의 직원 이스마엘 찰스는 "말로는 이번 비극의 규모를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디에서나 가족을 잃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시에라리온 산사태는 사람들이 한창 잠에 빠져 있을 때인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 규모를 더욱 크다.

한편, 영국 BBC와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산사태 발생 다음 날인 15일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마 대통령은 이 지역 주민 수천 명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고통받고 있으며 "황폐함이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 전체의 공동체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최원형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