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최소 16만개 유통? 발생 원인은 "케이지에 뿌린게 닭 몸" 가능성↑
살충제 달걀 최소 16만개 유통? 발생 원인은 "케이지에 뿌린게 닭 몸" 가능성↑
  • 최원형
  • 승인 2017.08.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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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달걀 ㅣ YTN 방송화면 캡처
 
 [비즈트리뷴]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돼 '살충제 달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살충제 달걀' 유통량이 최소 16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시 산란계 농장의 농장주에게서 “달걀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진드기 등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지난 6일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한 차례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YTN 전했다.

또한, 농식품부가 해당 농장에서 달걀 시료를 채취한 시점은 살충제 사용 사흘 뒤인 지난 9일이며 검사 결과 피프로닐 검출이 확인된 건 다시 닷새가 흐른 14일로 알려졌다.

'살충제 달걀' 관련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은 달걀을 하루에 2만 개에서 2만5천 개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최소 살충제 달걀 16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가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사용한 건 지난 6일이 처음이라고 진술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전에도 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부처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살충제 달걀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산란계 농가가 닭을 키우는 케이지(철재 우리)에 살충제를 뿌리는 과정에서 닭의 몸속으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살충제를 흡입한 닭이 나은 계란에 피프로닐이 넘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며 케이지에 계란을 둔 채 살충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살충제 성분이 계란 속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최원형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