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Ent.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2020년까지 매년 경신할 듯 - 하나금융투자
JYP Ent.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2020년까지 매년 경신할 듯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17.08.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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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16일 JYP Ent.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일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가 데뷔하기 전인 2015년 연간 영업이익(42억원)보다도 1.6배 높은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GOT7은 3분기, 트와이스는 4분기 컴백이 예상되는만큼, JYP Ent.의  OPM은 충분히 더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향후 2년 내 주가 상승 여력은 2배 이상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일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가 데뷔하기 전인 2015년 연간 영업이익(42억원)보다도 1.6배 높은 이익이다. 그러나, 트와이스의 일본 성과가 반영되지 않는 2017년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4배 이상이지만, 그저 트와이스의 팬덤을 확인해나가는 참고용일 뿐이다. 트와이스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로 빠르면 2019년 돔 투어가 예상되는데, 재계약인 2022년까지(혹는 보수적으로 2020년) 매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다. 오랜 적자 경영으로 비용 구조가 매우 뛰어나 실적 가시성도 높다. 

GOT7의 콘서트 규모도 확대되고 있고, 연말에는 신인 남자 아이돌 데뷔도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최소 ‘19년 순이익에 목표 P/E 24배(YG대비 10% 할인)를 적용한 15,500원(시가 총액 약 5,400억 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 현재 주가는 ‘17년/’18년 예상 P/E 각각 17배/14배로 기획사 중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


■ 2Q Review: OPM 24.3%(+3.0%p YoY)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285억원(+59% YoY)/69억원 (+82%)으로 예상치(56억원)를 상회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분기 준케이의 부상으로 연기된 2PM의 국내 콘서트(6회)와 일본 돔 투어가, 그리고 트와이스의 시그널 앨범 등이 반영되었다. 비용 측면에서는 상여금(13억원) 뿐만 아니라 1회성 주식보상비용 10억원도 추가되었다. 주식보상비용이 없었다면 79억원의 영업이익(OPM 27.8%)도 가능했다. 기타 이익으로는 지니뮤직 지분 매각에 따른 1회성 (27억원)이 반영 되었다.

■ 하반기 트와이스/GOT7 컴백. 트와이스 일본 데뷔는 역대급

하반기 GOT7은 3분기, 트와이스는 4분기 컴백이 예상된다. 언론을 통해 연내 MNET과의 신인 남자 아이돌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가능성도 부각되었다. 트와이스는 일본 데뷔 앨범을 25만장 이상 판매했는데, 이는 2016년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일본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최소 아레나, 2019년 최대 돔 투어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음반 및 굿즈 매출은 보수적으로 올해는 반영하지 않았다.

■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분석

1. JYP의 OPM 20%는 지속 가능한 것인가?

1) 트와이스의 일본 없이도 이뤄낸 실적. SM/YG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JYP의 2분기 영업이익률(OPM)은 24%를 기록했다. 1회성 주식보상비용(10억원)을 제외한다면 28%, 상여금 13억원까지 제외한다면 30% 이상도 달성 가능했다. 다만, 1회성 상여금이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10억원 내외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향후 추정치에
고정비로 반영할 계획이다. 

어쨌든 JYP는 트와이스가 흥행에 성공한 2Q16(Cheer UP) 이후 매 분기 20% 내외의 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과연 이것은 지속 가능한, 혹은 오히려 상향될 수 있는 영업이익률일까?

SM과 YG의 경우 2010~2013년 OPM 20% 내외를 기록했다. 이때는 1)일본 내 한류가 최정점으로, 원/엔 환율도 1,400원/엔으로 우호적이었으며, 2) 동방신기/빅뱅 등 주요남자 아이돌의 팬덤이 돔 투어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1) 주요 아티스트들의 재계약(데뷔 7년 후)으로 아티스트 분배비율이 상승했고, 2)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에 투자(SM C&C/코엑스 아티움와 YG 플러스 등)하면서 자회사들의 적자 확대로 이익률이 점차 하향했다. 또한 성장에 맞춰 판관비도 상승했는데, SM은 분기별 약 230억원(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33%), YG는 190억원(매출액 대비 21%)를 기록했다.

하지만 JYP는 다르다. 동방신기/빅뱅에 비하면 2PM의 일본 내 팬덤 혹은 수익화 과정이 아쉬운 편이고 흑자를 달성한지도 겨우 4년차에 불과하다. 현재의 고성장은 1)2PM의 군입대 전 최고의 수익화 과정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2) 트와이스의
팬덤이 너무 빠르고 가파르게 성장했고, 3) 오랜 적자 경영으로 판관비는 분기 45억원(매출액 대비 18%)에 불과하다. 

미국 진출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로 아티스트를 제외한 투자에 있어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최근의 판관비 증가 역시 이익 개선에 상승이 대부분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트와이스의 재계약은 2022년 10월이다. 연말에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 데뷔도 예상된다.  GOT7의 계약 기간도 2020년까지로 주요 아티스트 재계약에 따른 원가 상승은 한참 나중의 일이다. 원/엔 환율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우호적이다. 

결론적으로, 비용 수준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트와이스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에 따른 성과는 2018년부터 시작될 것이다. OPM은 충분히 더 상향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중요한 것은 콘서트이고, 이는 팬덤 없이 성장할 수 없는 매출이다. 그 바탕 혹은 척도가 되는 것은 바로 음반 판매량인데, 엑소는 컴백 3주 만에 10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어쨌든 JYP도 상반기에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인 110만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트와이스가 63만장, GOT7 36만장이다. 

2015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볼 때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 음반/음원 매출인데, 트와이스의 일본 콘서트가 본격화될 2018년에는 2017년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및 성장성이 가장 좋은 콘서트 혹은 기타(MD 등이 반영되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트와이스의 재계약은 2022년이고, 최소 2020년까지 실적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