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더존비즈온과 '디지털 전환(DT)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인 국민은행장과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이사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존비즈온은 ERP, 그룹웨어, 정보보호 등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ICT 기업이다. 최근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첨단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두 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과 금융플랫폼 각각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고객에게 최적화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위하고를 통해 국민은행의 기업인터넷뱅킹 이체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위하고 내에 KB금융그룹 전용 'KB Zone'을 마련해 뱅킹, 카드, 보험 등 다양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기업은 5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더존비즈온의 'AI 신용정보 서비스'와 국민은행의 '공급망금융'을 연계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금융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허 행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와 금융 플랫폼의 결합으로 업무와 금융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최적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혁신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4월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하는 KB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한 이후 혁신금융 추진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그룹 차원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혁신기업에 총 62조6000억원 규모의 여신지원 및 3조6000억원의 투자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계열사간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윤 회장은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여신지원체계에 더해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