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해외 IR로 글로벌 행보 본격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해외 IR로 글로벌 행보 본격화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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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2일부터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이달 중순에는 북미 지역에서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해외 IR에는 북미 지역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은 물론 유럽과 중동지역 국부펀드 방문 일정이 잡혀있다. 이번 IR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형 글로벌 투자업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다.

앞서 지난 5월 손 회장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집 지역인 홍콩과 일본 지역에서 IR을 개최해 외국인 지분율을 2%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해 대기물량부담(오버행 이슈)을 해소했고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도 얻었다.

손 회장은 이번 IR에서 우리금융의 자산운용사 및 부동산신탁사 인수와 우리카드 및 우리종합금융 자회사 편입 등 비은행부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M&A 행보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견조한 실적 기대감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시장금리 하락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태승 회장은 이번 IR을 통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의 안정적인 펀더멘탈과 최근 일련의 M&A 성과에 따른 향후 그룹 비전 등을 공유하고 그룹이 갖고 있는 성장 모멘텀을 강조해 해외투자자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