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석 달, 넷마블 2조5000억 증발…엔씨와 격차 '급감'
상장 석 달, 넷마블 2조5000억 증발…엔씨와 격차 '급감'
  • 승인 2017.08.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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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게임대장주 기업가치 격차 감소 '6조292억원 - >2조6241억원'
[비즈트리뷴] 2017년 IPO(기업공개)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 지난 5월 12일(금) 코스피에 입성했다.

시초가 기준 14조원으로 상장, 약 20년 동안 게임 대장주 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를 가볍게 따돌렸다. 상장 석 달, 넷마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대흥행으로 시가 총액을 늘리며, 6조원 이상 벌어졌던 신구 게임대장주의 격차가 2조원대로 줄었다.

지난 8월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시가 총액은 각각 11조1364억원과  8조5123억원이다. 격차는 2조6241억원이다.

지난 5월 12일(종가 기준)가 양사의 시총 차이는 6조292억원으로 석 달 만에 3조4051억이 줄었다.

넷마블 주가가 8월 들어 우하향을 지속한 반면  '리니지M'의 대흥행 등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5월까지만 해도  '리니지2레볼루션'의 대흥행과 북미 유럽 등 인수 기업들의 신작 기대감 및 2017년 신작 '요괴' 깜짝 돌풍 등으로 14만원에서 15만원대를 유지했다.

8월 들어서면서 하락 전환, 상장 이래 최저가 행진을 펼쳤다.
크런치 모드와 임금체불 및 2분기 실적 악화 등 약세가 쌓이면서 8월 3일, 14만원이 무너졌다. 지난 8월 11일에는 12만7500원으로 상장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장 석 달째를 맞이한 8월 14일, 넷마블은 +2.75%로 반등하며 13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는 11조1364억원이다. 상장 첫 거래일 5월 12일(13조7263억)대비  2조5899억원이 증발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기대감으로 지난 6월 9일 상장 이래 처음으로 40만원대의 종가에 올라섰다. 리니지M 출시 후 대흥행이 확인되면서 7월 말 35만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8월 들어 다시 상승 장세를 보이며 39만선 내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7일, 어닝쇼크의 2분기 실적을 발표에도 꾸준한 상승 장세를 보인 바 있다.  8월 14일 종가는 38만8000원으로 기업 가치는 8조5123억원이다.  5월 12일 7조6971억원의 시가 총액이 석 달 새 약 8152억원이 증가했다.
 

[김상두 기자 sabwha@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