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한국산 김치’, 진출 1년 만에 美 시장점유율 1위 달성
풀무원 ‘한국산 김치’, 진출 1년 만에 美 시장점유율 1위 달성
  • 전지현
  • 승인 2019.09.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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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 기준 올 8월 MS 40.4%, 진출 첫해 0.7%에서 2위와 28.8%P 격차로 1위 등극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30일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의 교포마켓이 아닌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 시장점유율에서 닐슨(시장조사기관) 데이터 조사 결과 현지 생산 김치들을 제치고 40.4%로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시장점유율 2, 3위는 미국 현지 생산 김치 브랜드로 각각 11.6%, 9.4%를 나타냈다.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는 2위와 28.8%P의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가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해 9월 한국산 김치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의 시장점유율은 0.7%였으나, 1년 만에 점유율을 40.4%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풀무원 한국산 김치가 최단 시간에 MS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자적인 ‘한국산 김치’ 전략으로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란 회사측 분석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글로벌 최대 유통 월마트에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처음 100여개 매장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월마트 3900개, 퍼블릭스 1100개에 이어 크로거 등 총 1만여개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현재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대도시에서 카운티, 타운 등 지역 마을 단위까지 모두 1만 여 개 매장에서 한국산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 김치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한국에서 한국 배추로 만든 한국산 김치라는 점 ▲미국인 입맛에 맞는 김치 개발 ▲30여 년간 김치박물관을 운영하며 축적한 김치 발효과학의 노하우 ▲미국 전역 커버가 가능한 유통망 등이 어필한 데 따른 것이다.

풀무원은 발효식품의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 현지 대신 전북 익산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신축해 한국산 주원재료로 김치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풀무원은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제조에서 배송, 유통까지 전 과정에 풀무원만의 김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해 김치유산균이 살아있는 아삭하고 신선한 김치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지에서 ‘나소야’ 브랜드로 ‘썰은김치 매운맛’, ‘썰은김치 순한맛’, ‘깍두기 순한맛’, ‘백김치’ 등 4가지 종류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준화 풀무원식품 김치 CM(Category Manager)은 “앞으로 미국인 입맛에 맞는 한국산 김치를 계속적으로 개발해 미국 내 김치시장을 확대하고,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하여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USA는 미국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리 김치 바로 알리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온라인상에 김치 사이트를 개설해 국내 김치의 역사부터 효능, 레시피 등을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풀무원 김치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알리는 미디어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들에게 김치 샘플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