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미라클] 품질만큼 환경보호도 '깐깐히'...제주삼다수, '천연 제주' 경영
[전지현의 미라클] 품질만큼 환경보호도 '깐깐히'...제주삼다수, '천연 제주' 경영
  • 전지현
  • 승인 2019.09.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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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 지키는 파수꾼 제주삼다수...제품 생산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자원 순환까지 친환경 앞장

국내 최남단 해상에 위치한 화산이 빚은 땅 제주. 탐라란 이름으로도 유명한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치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4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국내 제 1의 관광지입니다. 현무암층으로 이뤄진 제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천연정수기'라 불릴만큼, 물이 자연적으로 정수되면서 믿고 마실수 있는 깨끗한 화산 지하 암반수도 머금고 있죠.

사진=제주삼다수.
표=제주삼다수.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자연이 준 선물 제주가 병들고 있습니다. 비닐봉지, 유리병,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은 제주 해안가를 돌면 쉽게 발견하는 물건들이라고 하는데요. 제주 역시 인간의 생활편의를 위해 등장한 물질들로 인해 생태가 파괴되고 생물 생존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제주를 찾으면서 일화용품 소비가 많고 쓰레기 배출과 이에 따른 환경 오염이 지역 문제로 부상했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 환경지킴이 파수꾼을 자청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모읍니다. 바로 21년 역사를 품은 제주삼다수인데요.

제주의 대표 공기업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는 '국민생수'로 사랑받는 제주삼다수를 통해 제주 환경 보호를 향한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출시 후 꾸준히 먹는샘물 시장 선두에 선 제주삼다수. 오늘 <전지현의 미라클>은 삼다수의 탐라 지키기 행보를 쫓아 봅니다.

◆빗물이 지하수가 되기까지 18년...지구상 가장 큰 천연정수기 '제주도'

제주삼다수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한국 대표 생수 브랜드입니다. 1998년 2개라인으로 생산을 시작한 제주삼다수는 2018년 기준, 20년간 판매된 양이 무려 올림픽 규격 수영장 3000개 이상에 달한만큼 '국민 생수'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생수시장이 최근 5년새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후발 브랜드가 생겨나고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여전히 ‘삼다수만 마신다’는 분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삼다수의 굳건한 인지도 방증이기도 하죠.

제주삼다수 스마트 팩토리. 사진=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 스마트 팩토리. 사진=제주삼다수.

환경단체도 아닌, 생수 브랜드가 환경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삼다수 생성 원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 중 유일한 국내 생산 화산암반수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투수성과 자연 여과 기능이 뛰어난 지형을 거쳐 생성된 깨끗하고 영양이 풍부한 지하수가 바로 제주 물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제주도는 평균 2~3m 두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땅 위로 떨어진 빗물(눈 녹은물 포함)이 이 용암층 사이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지하수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멍 뚫린 현무암과 화산송이 등이 물 속 불순물을 깨끗하게 거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연령, 즉 빗물이 지하수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8년 정도라고 합니다. 빗물이 18년 동안 2000m에 달하는 거대한 천연 화산암반 필터링 시스템을 거치며 지상의 오염물질들이 모두 제거되는 대신 화산암반층에 포함된 바나듐과 실리카와 같은 미네랄 성분들을 함유한 경도가 낮은 알칼리 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제주삼다수가 투수성이 좋은 환경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제주의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삼다수의 미래를 지키는 일과도 연결된 셈입니다. 이에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지속 이용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 점에 공감하며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죠.

◆삼다수 페트병의 체질 변화, 제품 생산단계부터 시작된 친환경 행보
 
제주개발공사의 친환경 활동은 지난 2017년 오경수 사장이 수장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립니다. 오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조상들에게서 물려 받은 제주의 자원이자 우리의 다음 세대로 물려줄 자연”이라며 친환경 경영을 천명하고, 중장기 전략 및 10대 과제를 설정했죠. 또 최근에는 전사 차원의 친환경 TF를 결성하고 경영 활동 전 과정에 환경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표=제주삼다수.
표=제주삼다수.

특히 공사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자연 파괴 심각성에 공감하며 페트병 자원순환성을 높이는데 주력합니다. 전문가들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30%정도라고 말합니요. 페트나 캔 등 많은 재활용품 쓰레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자원순환성, 즉 삼다수를 마신 뒤 발생하는 페트병이 쓰레기가 아닌 새로운 용도로 사용되도록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산 단계부터 변화를 줍니다.

먼저 제품 몸체를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합니다. 라벨을 부착할 때 쓰는 접착제도 물에 잘 분리되는 열알리성으로 교체했습니다. 라벨과 마개는 삼다수 생산 초기부터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가 용이한 비중 1미만 합성수지 재지를 사용하는 등 일련의 변화로 재활용이 용이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플라스틱 사용 감소에도 앞장섭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삼다수 신규 생산라인(L5)의 설계 단계부터 제품 경량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500mL 페트병 무게를 1.5g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72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죠.

◆탄소발자국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까지...저탄소 친환경 생산 체계 구축 강화

이와 함께 삼다수를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양을 줄이며 저탄소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품의 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환경성적표지 인증까지 취득하며 친환경 제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소비자들이 제주삼다수의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주삼다수.
표=제주삼다수.

환경성적표지는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성 제고를 위해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계량해 표시하는 제도인데요. 앞서 소개한 ▲‘탄소발자국’을 비롯해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인 ‘물발자국’ ▲광물 및 화석연료 등 개발 및 소비로 인한 전지구적 영향을 뜻하는 ‘자원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등 7가지 분야에서 인증을 받으면 최종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이 제도는 제품 및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돕고 인증을 받은 기업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 보다 용이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오 사장은 “삼다수의 이번 인증 취득은 삼다수를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서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겠다는 제주개발공사 의지 표명인 동시에 소비자 저탄소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1석 2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제주도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11개월새 6000여명 참여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 아무리 자원순환성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분리수거가 이뤄져야 재활용이 시작됩니다. 이에 제주삼다수는 소비자들에게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비롯한 친환경 소비 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제주삼다수의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주삼다수.
소비자들이 제주삼다수의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주삼다수.

그 중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 시범 사업’은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는데요. 이 사업은 관광지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막고, 여행객들과 도민들에게 재활용품 분리 배출 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제주개발공사가 서귀포시, 사단법인 올레와 함께 관광지 네곳에 재활용품 자동 수거 보상기를 설치, 운영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9월 주상절리와 외돌개, 사려니숲길, 정방폭포 등에 재활용품 자동수거 보상기를 설치했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집중적인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결과 11개월 동안 6000여명이 재활용품 분리 배출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를 통해 수거된 재활용품만 2만3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보다 깨끗한 제주를 만드는데 톡톡한 효과를 이뤘다고 볼 수 있죠.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계기로 공사는 유동인구가 더욱 제주 시내로 보상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제주공항과 제주시 농협 하나로마트 두 곳, 제주대학교 캠퍼스 등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곳에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민의 생활권으로 확대한 만큼 더욱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국내 먹는샘물 시장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함께하는 브랜드 제주삼다수.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도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청정한 제주삼다수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며, 제주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처하는 열정과 노력에 지지를 보냅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