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단풍대전] 완판행렬 '삼성 갤럭시 폴드'-자존심 지킬까 'LG V50S'
[스마트폰 단풍대전] 완판행렬 '삼성 갤럭시 폴드'-자존심 지킬까 'LG V50S'
  • 이연춘
  • 승인 2019.09.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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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가 줄줄이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을 단풍대전을 뜨겁게 달구 있다.

지난해부터 역성장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축을 5G로 빠르게 이동시켜 성장세로 돌려놓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삼성전자는 5G 시장의 주도권을 다지기 위해 국내에서 5G용 스마트폰 3종을 출시한다. 앞서 갤럭시노트10 출시에 이어, 갤럭시 폴드, 또 90만원대의 보급형 갤럭시 A90가 줄줄이 대기 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매진 행렬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삼성닷컴과 SK텔레콤에서 추가 판매에 돌입한다. 해외에서까지 최대 500만원이 넘는 몸값으로 뛰어오른 상황에서 또 다시 완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갤럭시 폴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4개국에서 전날 출시하자마자 당일 판매가 마감됐다. 239만 8000원인 갤럭시 폴드가 국내에선 3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해외 이베이 등에서도 500만원에 달하는 거래 금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월 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디스플레이 힌지 내 이물질 유입 등의 문제로 발목이 잡혀 출시가 5개월여 연기됐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12GB의 메모리, 4380mAh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V50S 씽큐(ThinQ)' 출시로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LG전자는 다음달 11일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V50S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V50S는 LG전자의 두 번째 5G 듀얼스크린폰으로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전작 V50과 동일하다. 삼성전자 하반기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10'(124만8500원)과 비교하면 5만원가량 저렴하다. LG전자는 V50S 구매자에게 듀얼스크린을 무상 증정할 계획이다. 전작의 경우 듀얼 스크린을 별도 판매하되 한시적으로 무상 증정했다.

LG전자는 V50S 출시에 앞서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구매자는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나 1년 내에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는 경우 한 차례 무상 교체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예약 판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매장과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진행된다.

이에 V50S는 갤럭시노트10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도 경쟁할 전망이다. 물론 V50S가 구부러지는 대화면을 장착한 갤럭시 폴드의 완벽한 대체재는 될 수 없으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갤럭시 폴드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 X도 올가을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도 지난 6월 메이트 X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문제와 미국의 제재로 발목이 잡혔다. 메이트 X는 접었을 때 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의 화면을 갖추고, 갤럭시 폴드와 반대로 아웃 폴딩(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 채택됐다. 8GB의 메모리 기린 980 AP 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11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아이폰11 Pro·아이폰11 Pro 맥스를 공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톤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애플은 이번에 처음으로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후면이 '트리플 카메라'인 아이폰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 키노트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한 듯 하지만, 이미 삼성,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는 트리플 카메라가 상당히 보편화된 기능이어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여러 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긴 했지만, 아이폰11은 5G도, 접히지도, 가격이 적당하지도 않다"면서 "애플은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다. 그저 매년 같은 기술을 거듭 업데이트하며 소비자를 가둬놓을 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국내 예약 판매 물량은 전량 매진됐으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9'에서도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