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금융 지분 4% 대만푸본생명에 매각
우리은행, 우리금융 지분 4% 대만푸본생명에 매각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9.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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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오버행이슈 해소 기대"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오는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푸본생명에 매각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그동안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었던 대기물량부담(오버행 이슈)을 해소하고 자본비율 개선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0일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주당 1만2350원에 지주 지분 5.8%(상호주)를 취득했다. 이어 이날 푸본생명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4.0%를 주당 1만2408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상호주 매각을 위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지시로 4월 지주와 은행이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우리금융 측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분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상호주 매각을 계기로 해외 장기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적 및 향후 비은행부문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중동지역 국부펀드 등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장기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유럽과 북미지역 IR(기업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빠른 시일 내 잔여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