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6일 만기 DLF 원금 '100% 손실'...하나은행도 46% 손실
우리은행, 26일 만기 DLF 원금 '100% 손실'...하나은행도 46% 손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9.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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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원금 전액 손실 사례가 처음 나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은행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이 쿠폰 금리를 포함해 -98.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4개월 단기 만기 상품으로, 독일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시작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다.

앞서 우리은행 DLF에 연계된 독일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초 -0.7%까지 떨어졌다가 중순경 한때 -0.4%대까지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듯 싶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달 19일 첫 만기 상품의 수익률은 -60.1%였으나 24일 만기 상품 손실률은 -63.1%로 확대됐다.

결국 전날인 24일 이 금리가 -0.619%까지 떨어지며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이 상품의 경우 만기까지 이 펀드를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운용보수가 정산돼 0.5% 정도가 고객 몫으로 돌아온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190만원만 건질 수 있게 된 것.

우리은행은 DLF 관련 피해자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3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DLF 손실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분쟁조정절차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EB하나은행도 이날 DLF 첫 만기가 돌아왔다. 이 상품은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로, 손실률은 -46.4%로 확정됐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