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해외 재간접 ETF 상장·글로벌 혁신 상품 도입 추진"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해외 재간접 ETF 상장·글로벌 혁신 상품 도입 추진"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9.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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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ETP(상장지수상품) 활성화를 위해 해외 특정 ETF에 대한 재간접 상장과 글로벌 혁신 상품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2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2019 Global ETP Conference Seoul'에서 "한국거래소가 국내 ETP 시장이 자산관리의 핵심시장으로서 양적, 질적으로 거듭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투자자의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해 새로운 상품이 꾸준히 출시해 급증하는 해외 주식투자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특정 ETF에 대한 재간접 상장’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 주식형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만 가능하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을 위한 관련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동산 리츠(REITs) ETF 뿐만 아니라 투자 유망한 ‘글로벌 혁신 상품’ 도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ETF와 ETN이 기관투자자에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시장 관리를 통한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유동성기여자 제도를 새롭게 마련해, 유동성 부족으로 소외되던 종목에 대한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니즈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파생형 ETF 상품과 변동성, 양매도 ETN 상품 등에 대한 투자정보제공 및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말 현재 글로벌 ETP 시장 순자산총액은 5조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ETP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 2월 기준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역대 최고치인 45조원을 기록했으며 상장종목수는 440개를 넘어섰다.

코스피 양매도와 변동성, 원자재 등에 투자할 수 있는 ETN 시장 역시 개설 5년 만에 상장종목수 190여개, 지표가치총액 7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ETP(Exchange-Traded Product)시장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존 데이비즈(John Davies) S&P 다우존스 ETP 글로벌 대표와 미나코 타카바(Minako Takaba) MSCI ESG 리서치 부분 전무, 스티브 오(Steve Oh) 나스닥 ETF 부분 대표 등 국내외 ETF·ETN 업계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최신 동향 및 투자전략을 공유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