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 기술로 국제전화 불법호 "꼼짝 마"
KT, 인공지능 기술로 국제전화 불법호 "꼼짝 마"
  • 이연춘
  • 승인 2019.09.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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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를 막는 데 활용된다.

KT가 18일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WeDo Technologies, 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데 국제적으로는 ‘IRSF(International Revenue Share Fraud)’라고 통칭한다.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화 불법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스스로 분석해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오탐지 방지율을 확보했고, 정확도가 최대 50% 향상되었다. 특히, 국제특허출원 중인 텍스트 형태의 국제전화 과금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AI 딥러닝 엔진의 패턴 분석 기술로 KT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응용시장은 2017년 125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55% 성장해 2020년 478억 달러(약 56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이번 계약으로 진출한 글로벌 AI FDP 시장은 2017년 11억달러 (약 1조3500억원)에서 2020년 42억8000만 달러(약 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 패이바 위두 CEO 겸 모빌리움 CMSO는 “KT와 맺은 이번 계약은 AI 사기방지 기술을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