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화에 보험사 '차세대 시스템' 개발도 속도낸다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화에 보험사 '차세대 시스템' 개발도 속도낸다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9.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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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시스템, ‘데이터 일원화·IT 환경 적응’ 핵심
급변하는 보험환경으로 도입 이어질 전망

대형 보험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의 핵심은 데이터의 일원화와 새로운 IT 환경에 대한 적응인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 급변하는 보험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차세대 원스톱 시스템 ‘V3’를 도입했다. 이는 마케팅·영업·상품·가입·유지·지급 등 보험사무 부문뿐 아니라 퇴직연금 신탁·펀드 등 보험사업 전 분야에 걸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이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V3는 채널 마케팅, 상품개발 및 사무처리, 전사 공통, 인사이트 분석, 정보관리, 레거시 대응, 프로젝트 지원, IT 인프라 등 8가지 세부 과제로 나뉘어 구축됐다. 기존의 세 가지 시스템으로 분리돼 기능이 중복되고 서로 호환되지 않았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특히, 보험영업 현장에서 보험 가입은 물론 보상과 대출 등 높은 수준의 고객보장유지 서비스와 고객 중심의 활동 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반영해 핀테크,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교보생명의 V3 도입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시작해 3년간 약 500명, 총 25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IT 프로젝트다.

교보생명보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보험가의 차세대 시스템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nterprise Resource Planning System, 이하 ‘ERP 시스템’) 이다. ERP 시스템은 2015년부터 개발에 나서 3년간 1조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완성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ERP 시스템 도입 이후 담당자마다 제 각각이었던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표준화됐고 각종 데이터가 통합됨으로써 보험업 본연의 업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지난 2년을 평가했다.

이어 한화생명도 오는 2022년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계약, 클레임, 변액, 재보험 등 보험 코어부터 채널, 마케팅, 고객 지원 등 시스템 전반을 개편할 계획이다.

대형 보험사들이 긴 시간과 많이 비용을 들여 차대세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IT기술의 발달로 보험영업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보험영업 환경은 빠르게 디지털화 하고 있다. 보험영업 현장에서 보험설계사들은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청약을 사용하고, 고객들은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챗봇을 통한 보험상담을 한다. 또 앞으로는 모바일을 통한 보험금 청구까지도 가능질 전망이다.

이처럼 보험 환경 변화에 따라 대형 보험사의 내부 시스템도 더 높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의 시스템 변화는 중소형사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든 산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금융산업에서 디지털화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도 따라가야 하는 차원이 아닌 앞서가야 하는 차원의 핵심 성장 요소"라며 "앞으로는 생산성과 편의성을 넘어 AI(인공지능)를 통해 업무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보험사가 이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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