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이노 경찰 압색은 범죄증거 확보에 따른 것"
LG화학 "SK이노 경찰 압색은 범죄증거 확보에 따른 것"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9.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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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당한 범죄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17일 입장 자료를 통해 “지난 5월 초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서 경쟁사 관련 구체적이고 상당한 범죄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그에 대하여 검찰 및 법원에서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과 대전 대덕기술원에 수사관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비정상적인 채용행위를 통해 산업기밀 및 영업비밀을 부정 취득한 정황으로 ▲이력서 양식에 구체적인 연구 프로젝트명, 참여 인원 이름, 프로젝트 리더 이름, 성취도 등을 작성하도록 요구 ▲면접 과정에서 세부 기술 기재된 발표자료 제출 요구 ▲이직 전 회사 시스템에서 수백여건 핵심기술 관련 문서 열람 및 다운로드, 프린트 ▲저녁에 면접을 진행하는 보안유지 등을 꼽았다.

LG화학 측은 “경쟁사는 선도업체인 당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며 공정 시장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려왔다”며 “금번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명백히 밝혀져 업계에서 사라지는 계기가 되고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