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K TV' 저격한 LG…2차 설명회 예고 '신경전 고조'
삼성 '8K TV' 저격한 LG…2차 설명회 예고 '신경전 고조'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9.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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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여의도서 오전에 설명회 진행…삼성도 강남서 오후에 설명회 개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공세가 매섭다.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8K TV와 관련해 기술 시연·설명회를 열며 '화질 우위'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삼성전자도 이례적으로 '화질 설명회'를 열어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 QLED TV(좌), LG OLED TV(우)|각 사 제공
삼성 QLED TV(좌), LG OLED TV(우)|각 사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8K 및 OLED TV와 관련해 기술 설명회를 연다. LG전자는 앞서 독일에서 개최됐던 'IFA'에서도 삼성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8K TV보다 OLED TV가 기술 우위에 있다며 삼성전자를 저격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는 논란이 되고 있는 8K 해상도 등 표준규격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자리다. LG전자가 밝힌 내용을 보면, 통상 8K TV는 화소수가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 대비 4배 더 많아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의 8K TV는 픽셀의 개수만 충족하고, 화질 선명도는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LG전자는 현재 자사의 나노셀 8K TV에는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가 90%, 삼성 QLED 8K TV 화질 선명도는 12%에 그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8K 해상도 표준규격(화질 선명도 50% 이상)에 삼성 QLED 8K TV가 기준을 크게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이번 설명회에 8K TV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남호준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연구소장을 앞세워 이같은 기술적 차이를 명확히 밝혀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처럼 LG전자가 TV 시장에서 공격 행보를 보이는 데에 프리미엄 TV 시장 추세가 점차 8K TV로 확대되면서 올레드TV의 대표 주자로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함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8K 화질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오전에 진행되는 LG전자의 기술 설명회 수위에 따라 어느정도로 대응할 지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