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CEO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오전 단 둘이서 만남을 갖고 최근 소송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각사 입장에 대한 논의와 진정성 있는 대화가 오갔지만 소송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이 만나 각사 입장에 대한 이야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지 5개월만에 진행된 것이다. 산업부에서 이번 만남을 주선했지만 민간기업인 만큼 회동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서로간 소송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인 만큼 화해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결국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CEO간 회동이 추가로 진행될지, 화해의 물꼬를 트게 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CEO간의 회동으로 화해가 진행되기 보다는 전권을 가진 LG그룹과 SK그룹 총수의 회동으로 이어지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