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이통사 실적] LG유플러스, 5G 돌파구 '고심'
['먹구름' 이통사 실적] LG유플러스, 5G 돌파구 '고심'
  • 이연춘
  • 승인 2019.09.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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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5G 상용화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1년 LG유플러스는 4G 통신 세대 교체시기 3위 사업자의 위치 탈피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4G도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시장점유율은 30%로 ,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MVNO 제외) 23%가 가입자인 점을 감안하면 5G 시장점유율은 무선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 영업이익 개선은 5G 가입이 본격화되는 2020년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쟁사 보다 선제적으로 5G 킬러 콘텐츠 개발을 위해 VR, AR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의 확보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5G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현재 마케팅비용 지출을 통한 가입자 확보에서 소비자의 콘텐츠 수요에 의한 5G 가입확보로 비용 지출 부담 축소에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도입 초기에는 마케팅비용 지출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했으나, 킬러콘텐츠 부재로 소비자의 5G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5G 가입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차별화된 콘텐츠에 집중함으로써 , 양질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는 5G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4G 대비 빨라진 속도와 초지연성이라는 5G 특성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GeForceNOW)'는 LG유플러스에 독점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게임, 골프, AR, VR, 아이돌, 프로야구 등 5G 기반의 서비스 확대를 통해 LG유플러스만의 5G 콘텐츠 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업 사업 실적 호조로 3분기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넷플릭스와의 독점적 제휴는 IPTV 가입자 해지 방어와 신규 가입자 유치에 상당부분 기여 했다. 또한 CJ헬로 인수로 유료방송시장 내 2위 사업자로 도약하면서 유료방송시장 내 시장점유율 확대는 콘텐츠 구매에 대한 협상력 향상, 홈쇼핑 송 출수수료 협상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다.
 
한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106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을 기록 할 것"이라며 "올 연간 영업이익은 6850억원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5G 요금제 출시에 따른 고가 요금제 가입 비중 증가는 무선수익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국내 이동통신 3 위 사업자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는 우려사항이나, 5G 가입자가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선호하고 있어 비용지출이 과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킬러 콘텐츠 부재로 5G 가입자 유입 이 마케팅비용 지출여부에 따라 변동되고 있다"며 "영업이익 개선은 5G 가입이 본격화되는 2020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