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만기 19일부터 시작...올해까지 1699억원 규모
DLF 만기 19일부터 시작...올해까지 1699억원 규모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9.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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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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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해외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펀드(DLF)의 만기가 시작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3∼5월에 판매한  DLF의 만기는 19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규모는 모두 1699억원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을 팔았다가 독일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행사가격을 계속 낮춰 현재 시중에 행사가격이 -0.25%, -0.27%, -0.30%, -0.32%, -0.33%인 상품도 있다.

19일 만기인 DLF의 규모는 134억원이며, 24일과 26일은 각각 240억원, 다음 달은 303억원, 11월에는 559억원이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규모만 1236억원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재개에 대한 신중론이 흘러나오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독일 국채 금리가 최근 반등해 예상 손실액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현지시간 13일 기준 현재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55% 오른 -0.446%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은행이 판매한 모든 DLF의 행사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이 상품에 투자한 모든 고객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

13일 현재 금리 수준으로 각 상품이 만기를 맞으면 손실률은 40% 내외가 된다. 손실률은 만기 시 금리와 행사가격 간 차이에 손실배수를 곱해 계산된다.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의 손실배수는 200배, -0.25%는 200배와 250배, -0.27%는 200배, -0.30%·-0.32%·-0.33%는 각 333배이다.

예컨대 -0.2%인 DLF는 만기 시 금리가 -0.446%이면 손실률은 49%다. 행사가격이 -0.3% 이하인 상품은 손실률이 48.4%(-0.3%), 41.7%(-0.32%), 38.4%(-0.33%)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오는 25일 만기를 맞는다. 연말까지 만기를 맞는 상품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463억원어치에 달한다.

하나은행이 그동안 판매한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이들 상품에 기초자산이 되는 금리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영국 CMS 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29일 0.3654%로 바닥을 찍고 이달 13일 0.762%까지 올랐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