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이통사 실적] 유선시장 점유율 1위 KT…5G 투자 증가로 이익 주춤
['먹구름' 이통사 실적] 유선시장 점유율 1위 KT…5G 투자 증가로 이익 주춤
  • 이연춘
  • 승인 2019.09.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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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먹구름이다. 실적 전망이 어둡기 때문. 시장 일각에선 5G 서비스와 고가 요금제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이 기대되지만, 5G 상용화를 위한 설비투자비용(CAPEX)과 마케팅비용 지출 증가로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16일 유진투자증권은 KT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6조610억원, 영업이익 3450억원(영업이익률 5.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1조23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쟁사 대비 다소 비대한 조직구조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여전하다는 평가도 적지않다.

다만 2020년 5G 단말기 출시와 더불어 5G 가입자가 2020년 말 기준으로 560만 명까지 증가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연말 5G 가입자 수는 약 153만명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레버리지는 2020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5G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오는 4분기에는 APRU가 전년동기대비로도 상승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무선부문 매출액은 7조962억원, 2020년 매출액 7조2735억원이다.
 
아울러 KT의 보유자산 가치 상승으로 수익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보유자산 8조3000억원 중 46%인 3조80000억원이 수익형 자산이다.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해당 자산을 호텔 , 오피스 등으로 개발해 자산 가치 상승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동대문 노보텔이 개관해 영업중에 있고, 이달에는 신사 안다즈(Andaz)도 개관했다. 신사동 안다즈 호텔은 KT의 AI서비스가 적용 된 ICT 호텔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화국으로 사용된 부지 중 입지환경이 좋은 곳은 개발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호텔 사업의 경우 운영은 주요 호텔사업자가 위탁계약을 하는 형태로, 호텔 운영에 대한 부담은 축소하고, 수익성은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5G 도입에 따른 ARPU 개선으로 무선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5G 상용화를 위한 CAPEX 투자와 마케팅비용 지출 증가로 이익 개선이 더디고, 경쟁사 대비 다소 비대한 조직구조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