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미라클] 전자담배 3년…저온가열로 냄새 99% 줄인 '플룸테크' 뭐가 다를까
[전지현의 미라클] 전자담배 3년…저온가열로 냄새 99% 줄인 '플룸테크' 뭐가 다를까
  • 전지현
  • 승인 2019.09.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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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액상형 담배 장점모은 JTI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백해무익(百害無益) 담배. 잘 알지만, 흡연자들에게 금연이란 매우 어렵기만 합니다. 정확한 국내 담배 역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헌 중 가장 오래된 담배에 대한 언급 문헌(1614년)에 따르면 한국에 담배가 상륙한 것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부터로 전해지죠.

곰방대에서 주머니 속 연초 담배로, 백두산, 무궁화, 새마을 등 약 400여년간 형태와 이름을 달리하며 변모해왔던 담배가 피우는 방식마저 획기적으로 바뀐 것은 2017년.

JTI 본사 전경. 사진=JTI코리아.
JTI 본사 전경. 사진=JTI코리아.

필립모리스코리아는 그해 6월 기기를 통해 담뱃잎을 고열로 가열,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흡연 방식을 제시했고, 같은해 BAT코리아와 KT&G가 합류해 담배를 연초형과 궐련형으로 구분짓는 분기점을 그립니다.

물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여부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흡연습관을 버리지 못해 전자담배로 갈아단 사용자들은 최소한 몸에 쪄든 쾌쾌한 냄새로부터 해방됐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죠.

궐련형 전자담배 3년차. 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또 한단계 나아가 액상과 결합한 '3세대 담배' 하이브리드형을 내놓고 불꽃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는 그나마 남아 있던 전자담배 속 꿉꿉한 냄새마저도 없애는 중인데요.

현재 시중에 나온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는 KT&G '릴 하이브리드', JTI코리아 '플룸테크', BAT코리아 '글로센스' 등 3종류가 있습니다. 이중 오늘 전지현의 미라클은 최첨단 '저온가열'로 99% 냄새 마저 잡은 JTI의 '플룸테크'에 대해 살펴봅니다.

◆액상전자담배 '로직' 이후 3년만에 韓 상륙한 '플룸테크'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일본기업 JTI는 세계 2위의 글로벌 담배 브랜드 윈스턴(Winston)과 메비우스(Mevius), 카멜(Camel)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앞서 국내에 2013년 1세대 ‘플룸’을 출시한데 이어 2016년 액상전자담배 ‘로직’을 선보였지만, 경쟁사들이 궐련형전자담배 시장을 놓고 한판 전쟁을 하던 와중에도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였습니다.

JTI 플룸테크 키트. 사진=JTI코리아.
JTI 플룸테크 키트. 사진=JTI코리아.

하지만, JTI코리아는 '로직' 이후 3년여 만에 담배 고유의 맛은 유지하는 한편 담배 냄새를 줄인 혁신적인 제품, 플룸테크를 국내 상륙시키죠. JTI코리아는 플룸테크 개발 시 독자적인 ‘저온 가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겼는데요.

이 기술은 담배를 연소시키거나 고온에서 직접 가열하지 않는 것으로, 카트리지 내 액체를 가열해 증기를 발생시킵니다. 이 증기는 담뱃잎이 있는 타바코 캡슐을 통과하죠. 생성된 증기는 담뱃잎이 들어있는 캡슐을 통과하면서 담배 맛과 니코틴이 스며듭니다. 이때 플룸테크 가열 온도는 약 30℃.

때문에 이 과정에서 연소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JTI만의 독자적인 저온기술을 적용한 플룸테크는 기존 전자담배 특유의 찐냄새, 액상 비린내 등 흡연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합니다. 이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플룸테크가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로 꼽힙니다.

실제 맛은 어땠을까요. 민트향 기준, 한모금을 깊숙히 흡입하는 순간 연무량이 액상형 전자담배 치고는 많지 않더군요.

그러나 타격감이 높습니다. 통상 니코틴 함량이 낮으면 연기를 들이마실때 느껴지는 타격감이 줄 수 있지만, 묵직하면서도 청량함이 담김 목넘김을 선사합니다. 저스트포그(Just Fog)액상 전자담배에 익숙한 사용자로써 약한 모드와 연무량이 비슷하더군요.

◆저온 가열방식으로 타거나 표면 가열 'NO'...한팩당 냄새 없이 250모금 가능

무엇보다 편리한 점은 일정량이 담긴 액상을 1회용 카트리지에 끼워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 관리가 쉽습니다. 캡슐 1회용으로는 약 50 모금, 한팩 당 5캡술이 들어 총 250 모금을 필 수 있었죠.

JTI 플룸테크 저온가열기술. 사진=JTI코리아.
JTI 플룸테크 저온가열기술. 사진=JTI코리아.

더욱이 냄새를 99% 잡아 혼자 있는 장소라면, 어디서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18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로 간편한 휴대가 가능하고, 디자인은 고급 펜과 흡사한 슬림한 모양으로 그립감도 부드럽습니다.

두께도 얇아 볼펜을 쥔 듯한 느낌이지만 무게감이 있어 손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안정감을 주더군요.

별도 전원 버튼이 없어 꺼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 저온가열방식이란 장점에 여러번 흡입으로 액상이나 타바코 캡슐이 타거나 기기 표면이 순간 뜨거워지는 일도 없었죠.

배터리 하단 LED가 '붉은색', '파란색'으로 변하면서 충전이 필요한 순간 혹은 캡슐을 모두 사용한 때가 됐음을 알려줍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 궐련담배와 비교해 플룸테크의 냄새 농도가 약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축하도록 권고한 9개 주요 독성 성분이 약 99% 줄었습니다.

JTI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RRP제품(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위험도 감소 제품, Reduced-Risk Products)에 100만불(한화 약 12억원)을 투자, R&D(연구개발), 제조시설, 위험 감소와 관계된 공공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데 필요한 데이터 획득과 같은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투자해 왔다고 하는데요.

향후 3년간 R&D 및 설비 투자에 10억불(한화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RRP 제품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강화해 RRP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란 JTI. 한동안 전자담배시장에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던 JTI는 앞으로 흡연자들에게 플룸테크 신제품 소식을 계속 안길 것 같습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