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몸집키우기…국내 넘어 해외로 공격경영
야놀자, 몸집키우기…국내 넘어 해외로 공격경영
  • 이연춘
  • 승인 2019.09.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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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국내기업에 이어 인도 업체까지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끈다.

야놀자는 5일 글로벌 채널관리시스템(CMS) 및 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클라우드 기반 PMS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호텔과 다이닝을 국내와 해외로 확장해나가면서 여가와 여행의 경험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스테이케이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기업인 이지테크노시스는 PMS 분야에서 오라클 호스피탈리티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다. 중동, 동남아시아, 북미 등 세계 160여개국 1만3000개 이상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국내 800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한 PMS 사업자다. 이지테크노시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를 2만1000여개로 늘렸다. 운영 자동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앞서 투자를 단행한 동남아 1위 호텔 체인 젠룸스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야놀자는 호텔 운영 효율화를 위한 호텔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올 초 국내 1, 2위 PMS 업체인 가람과 씨리얼을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호텔 디지털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 산하정보기술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비풀 카푸르 이지테크노시스 공동창업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OTA 중 하나인 야놀자와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글로벌 리더라는 목표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야놀자와 함께 시대를 이끌고 시장 패러다임을 재편할 수 있는 기술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최근 잇따라 인수 및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싱가포르의 숙박 앱 '젠룸'을 인수했고, 이달 3일에는 국내 호텔·식당 예약플랫폼 '데일리호텔' 품었다. 올해 6월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싱가포르 투자청)와 부킹홀딩스로부터 총 1억8000만달러(218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이번 인수는 야놀자가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PMS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강화와 동시에 호텔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글로벌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PMS 기업으로 발돋움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기술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