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3일 미얀마 '전자정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한-미얀마 산업단지 주변 인프라 구축사업'에 총 1억6000만달러(약 1937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기금이다.
미얀마 전자정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미얀마 정부 부처가 활용할 통합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 정부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IT 기자재 등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엔 총 9400만달러의 EDCF가 지원된다.
또 한-미얀마 산업단지 주변인프라 구축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미얀마 건설부가 합작으로 조성하는 산업단지 주변에 용수·도로·전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6200만달러의 EDCF가 지원될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미얀마에 외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고,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지역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수은은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9개 기관과 원팀(One Team)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금융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오늘 체결한 차관공여계약은 외교부가 같은날 체결한 2018~2022년 한-미얀마 EDCF 기본약정(10억달러)에 의거해 최초로 차관계약을 체결하는 사업으로, 향후 추진될 인프라 및 ICT 사업에 있어 한국기업의 진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미얀마의 국가 계획상 매우 의미있는 사업들을 EDCF가 지원함으로써 두 나라간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