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캐나다 연기금과 투자협약 체결...해외 연기금과는 업계 최초
삼성증권, 캐나다 연기금과 투자협약 체결...해외 연기금과는 업계 최초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9.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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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과 인프라투자 관련 전략적 제휴 체결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의 공동투자 기회 발굴할 것"
덩케르크 LNG터미널 등 성과 인정받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글로벌 주요 연기금과 투자제휴 맺어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 손잡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4일 삼성증권은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이하 CDPQ; Caisse de  dépôt et placement du  Québec)과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각), CDPQ 몬트리올오피스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65년 설립된 CDPQ는 2019년 6월 기준 약 296조원 (3267억 캐나다 달러) 의 자산을 운용 중인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 중 하나다.

CDPQ는 주요국 금융시장과 사모펀드, 인프라자산, 부동산 및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며, 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 및 투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규모만 올해 6월 기준 약 58조원(약 64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할 만큼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PQ는 지난 20여 년 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에 걸쳐 신재생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및 항구, 공항, 고속도로 등 산업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대표적인 보유 인프라 자산으로는 유럽 최대 공항인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Eurostar(유로스타), 호주 전력 공급 대기업 TransGrid(트랜스그리드) 등이 있다.

사진설명=삼성증권과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이 3일 캐나다 현지에서 MOU 를 맺었다. 왼쪽부터 끌로드 베르쥬홍(Claude Bergeron) 투자총괄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엠마뉴엘 쟈끌로(Emmanuel Jaclot), 인프라 담당 대표 / 사진제공=삼성증권
사진설명=삼성증권과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이 3일 캐나다 현지에서 MOU 를 맺었다. 왼쪽부터 끌로드 베르쥬홍(Claude Bergeron) 투자총괄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엠마뉴엘 쟈끌로(Emmanuel Jaclot), 인프라 담당 대표 /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글로벌 산업시설 투자를 확대해 인프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삼성증권은 CDPQ와 인프라 공동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협업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및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계적 기관투자자인 CDPQ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고, "이번 협약으로 CDPQ와 함께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량 자산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