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OSP 혁신 센터 공개…"통신 인프라 신뢰성 한 차원 높여"
KT, OSP 혁신 센터 공개…"통신 인프라 신뢰성 한 차원 높여"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9.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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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운용효율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했다. 외부 통신시설(OSP, Out Side Plant)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말한다.
 

KT는 OSP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개발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5G가 만들어낼 초연결사회에서 OSP의 효율성 및 안정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날 ▲아타카마(ATACAMA) ▲화재감지 기술(CTTRS) ▲침수감지 기술(MFRS)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 (PTRS) 등 4개의 OSP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구, 맨홀 등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타카마는 KT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으로, 기존에 개별적으로 분산되어 있던 7개의 통신 인프라 업무시스템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통합 및 자동화한 기술이다. 광케이블 설계부터 개통, 장애 인지까지 모든 과정을 AI를 기반으로 자동화해 웹·모바일 환경의 관리 시스템으로 구현됐다.

화재감지 기술은 KT가 개발한 케이블 기반의 분포형 온도계측 방식을 통해 통신구 전 구간의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별도 전원이 필요 없으며 최소 0.5m 간격으로 온도상승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0.1도 단위까지 세밀한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평상시 통신구에서 감지된 온도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정상패턴 자동 추출을 할 수 있어 화재 예측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침수감지 기술은 AI 기반의 분포형 음파계측 방식을 적용한 침수 감지 기술은 도로 아래에 깔린 광케이블을 활용해 맨홀의 진동을 감지, 음파 패턴을 기반으로 맨홀의 침수 상태를 감지한다. 평상시의 패턴을 학습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침수시의 패턴을 구분하여 최대 40㎞ 구간의 침수 상태를 1m 단위의 위치 정확도로 감지 가능하며,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기반으로 침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은 광케이블의 장력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주 기울임 감지 기술은 통신주에 연결된 광케이블의 장력을 측정해 평상시 학습된 장력 패턴 기반으로 변형된 기울임을 감지할 수 있다. 최대 80km 범위 내의 통신주에 대해 감지가 가능하며, 1m 단위로 기울임이 감지된 세부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KT는 앞서 OSP 혁신을 위해 지난 5월 네트워크부문에 ‘인프라운용혁신실’을 신설하고, 통신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 및 개선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대규모 긴급 통신복구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융합기술원 산하에 'KT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다. 약 7만6000㎡(약 2만3000평) 규모의 OSP 이노베이션센터는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OSP 구축·운용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제 상황에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를 중심으로 펼쳐질 초연결사회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 인프라의 근간인 OSP의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KT는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대전)=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