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LS·DLS 발행액 35% 줄어…홍콩 시위, DLF 손실사태 탓
8월 ELS·DLS 발행액 35% 줄어…홍콩 시위, DLF 손실사태 탓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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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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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금액이 7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8월 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5조275억원으로 7월(7조7641억원)보다 3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5조5166억원)과 2월(5조2073억원)을 제외하고 3월(9조1458억원)부터 7월까지 매달 7조원 이상 발행된 점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8월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도 2조192억원으로 지난 7월(3조1132억원)보다 35.1% 감소했다. DLS 역시 올해 1월(1조8508억원)과 2월(1조8973억원)을 제외하면, 3월(2조6784억원)부터 7월까지 DLS 발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2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기초자산 가치가 상환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만기 전에 원금과 함께 수익을 조기에 돌려받는 '조기 상환' 금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ELS의 8월 조기 상환액은 4조3800억원으로 7월 조기 상환액(8조4239억원)의 반 토막 수준으로 집계됐다. DLS도 8월 조기 상환액이 1조1407억원으로 7월(1조6045억원)보다 28.9%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ELS·DLS 발행 규모 축소의 원인으로 홍콩 시위,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등을 꼽았다. ELS는 최근 발행된 상품들의 상당수가 기초자산으로 홍콩H지수(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편입했다. 하지만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라 홍콩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8월 조기 상환액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32조186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ELS 발행액(47조6585억원) 가운데 67.5%다.

8월 말 현재 홍콩H지수는 10083.20으로 6개월 전인 2월 말(11367.45)보다 11.3% 떨어졌다. 이는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 knock-in)인 발행 시점 지수 대비 35~50%가량 하락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조기 상환 조건(발행 시점 지수 대비 5% 또는 10% 미만 하락)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8월 말 기준 43조708억원으로 7월 말(42조5999억원)보다 4709억원가량 증가했다.

DLS 발행은 최근 발생한 DLS, DLF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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