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미라클] ''모습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2대째 이어온 JW중외제약 사랑나눔
[전지현의 미라클] ''모습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2대째 이어온 JW중외제약 사랑나눔
  • 전지현
  • 승인 2019.08.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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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생명존중' 사회공헌 이어 '마음의 치유' 앞장서는 희망 전도기업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단어로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로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진행되며 아름다운 '기업의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들은 기업 내 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책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성천 고 이기석 JW중외제약 창업주(사진 좌),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 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사진 우).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캡쳐.
성천 고 이기석 JW중외제약 창업주(사진 좌),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 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사진 우).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기업내 재단들은 경영승계 지렛대 혹은 비자금 조성과 편법 재산상속 등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바람으로 사랑을 전파하는 곳이 있어 눈길이 갔습니다.

바로 JW중외제약인데요. 이 회사는 지난 74년간 생명존중과 개척정신을 창업이념으로, '모든 국민의 건강함을 추구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질병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중입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장애인들의 예술 재능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작은 희망 한 모금이 우리 사회를 따뜻한 미래로 이끌 것이란 믿음 때문이죠. 오늘 '전지현의 미라클'은 장애인들을 향해 나눔을 실천하는 JW중외제약의 아름다운 손길에 대해 살펴보려합니다.

◆'성천상'으로 이어진 창업주 성천 이기석 선생의 '고귀한 생명의 구제' 정신

JW중외제약은 올해로 창사 74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회사는 일본 주가이제약 경성지점이 모태지만, 창업주 故 이기석 선생이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로 이름을 바꿔단 후 필수 의약품 개발에 전념왔습니다. 그는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5%포도당' 국산화에 성공시키며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 초석을 다지는데 여생을 바치죠.

"제약기업의 사명은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고귀한 생명의 구제에 있다."

사진=JW중외학술복지재단 홈페이지 캡쳐.
JW중외학술복지재단 설립 취지 및 비전. 사진=JW중외학술복지재단 홈페이지 캡쳐.

고 이기석 선생의 말입니다. 선대회장의 이 같은 생명존중 정신은 JW중외제약 '성천상'으로 이어집니다. 성천상은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참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았죠.

창업자 정신을 이어 받아 사회의 소외된 곳에서 의술활동으로 질병과 외로움으로 신음하는 이웃을 어루만지고 치유해온 참 의료인을 발굴·포상해 생명존중 정신과 인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이 상의 목적입니다.

40년 넘게 판자촌 무료진료를 시행한 벨기에 출신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을 시작으로, 20년간 한센병 환자를 돌본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50년간 입양아들을 위해 헌신한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 등에게 성천상을 수여했습니다.

올해는 섬마을에서 헌신적인 인술을 펼쳐온 이강안 원장(푸른뫼중앙의원)에게 일곱번째 성천상을 전합니다. 이 원장은 1962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잠실병원 부원장, 혜민병원 원장을 거쳐 2004년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푸른뫼중앙의원은 약 2200명이 살고 있는 청산도에 단 하나뿐인 의료기관이죠. 이 원장은 안정적인 노후를 뒤로한채 의료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 주민을 대상으로 인술을 베풀고 있습니다.

◆'천사들의 노래'로 세상에 사랑을 전염시키다

JW중외제약은 창업주 뒤를 이어 1975년 이종호 현 명예회장이 사령탑에 오른 뒤 본격적인 나눔에 나섭니다. 앞서 창업주가 의약품 사업 초석 다지기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면, 이 명예회장은 보건의료 분야 학술연구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 자선활동을 구체화하는데요.

영혼의 소리 정기공현. 사진=JW중외제약.
영혼의 소리 정기공현. 사진=JW중외제약.

이 명예회장은 환경개선, 학자금 지원 등 나눔을 다양화시킵니다. 성천상 역시 뿌리는 의술로 생명나눔의 사회공헌을 실천한 창업주에 있지만, 이 명예회장이 재단을 설립한 후 제정한 것이었죠.

JW중외제약읜 다양한 사회나눔 속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음악을 연계한장애인 지원활동입니다. JW중외제약은 홀트일산복지타운 소속의 중증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과 2003년 '사랑의 후원 결연’을 맺고 17년간 후원하고 있습니다.

타운 속 구성인들은 장애 때문에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홀트 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300여명입니다. '영혼의 소리' 합창단은 1999년 오디션을 거친 30여명이 홀트를 위해 고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특별공연을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단원들은 뇌병변, 정신지체, 정신질환, 언어장애 등 중증장애를 지녀 노래 한곡을 익히는데 최소 한달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이 명예회장이 '영혼의 소리' 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명예회장(당시 회장)은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이들의 노래를 처음 접한 뒤 다음날 박구서 홍보담당 상무(현 JW홀딩스 부회장)를 찾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제 특이한 경험을 했다. 천사들의 노래를 들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부정확한 발음 속 진솔함이 담긴 '영혼의 소리' 합창단원들의 노래가 무대를 등지고 앉았던 이 명예회장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 것이었죠.

◆불교 신자의 찬양 후원ing, "천사들은 중증장애인으로 우리 앞에..."

"이들의 노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들의 노래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어쩌면 천사들은 중증 장애인들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지도 모릅니다."

2018년 JW중외제약 아트 어워즈. 사진=JW중외제약.
2018년 JW중외제약 아트 어워즈.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학술재단 홈페이지 속 홀트합장단에 대한 글입니다. '영혼의 소리'에 감명한 이 명예회장은 그들의 노래가 계속되도록 정기공연 후원을 시작합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후원회장을 맡아 합창단 찬양을 지지하며 틈틈이 홀트 일산복지타운을 찾아 합창단원들과 식사도 하고, 크리스마스 때는 직접 선물을 나눠주죠.

유명 제약사 회장이 중증장애인들과 격의 없이 식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식당 주인이 후에 합창단을 따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합니다. 2009년 4월 일산홀트복지타운을 찾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 노래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읍니다.

후원회장으로서 직접 정기공연을 후원할 뿐만 아니라 공연장 섭외와 대외 활동에 필요한 소소한 부분까지 정성을 담아 지원합니다.

2009년 합창단이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안톤 브루크너 국제합창대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고도 항공료 부담으로 출전 포기 상황에 처하자 관련 부처와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직접 지원을 받아옵니다. 결국 우여곡결 끝에 대회에 참석한 영혼의 소리 합창단은 특별연주상과 특별지휘자상을 거두죠.

그리고 지난해, '영혼의 소리' 합창단은 '예술의 전당'에서 정기공연을 펼칩니다. '예술의 전당' 국내외 내로라하는 정상 합창단만이 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이 명예회장의 지원과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각 기관의 마음이 더해져 지난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예술의 전당' 공연이 성사됩니다.

이 명예회장은 창사 70주년되던 지난 2015년 당시 회장직을 장남인 이경하 현 회장에게 넘기고 재단 이사장직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이 명예회장은 장애인의 예술적 재능을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지원 활동과 복지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명예회장은 합창단이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단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설날이나 추석, 크리스마스 등은 물론 평상시에도 홀트일산복지타운을 찾아 단원들과 허물없는 시간을 보내며 응원대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최초의 시도 '종합 미술 공모전'

미술 분야 후원 활동도 활발한데요. 2011년부터 개최한 ‘JW 아트 어워즈’는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한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와 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죠.

제4회 공모전까지는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제약업계 최초로 시도된 종합 미술 공모전을 운영됐습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재능을 펼칠 수 없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는 장애인 작가들을 공모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탈바꿈합니다. 그림에 많은 관심과 소질이 있지만,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 예술가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기업이 주최하는 장애인 대상 종합미술 공모전은 ‘JW 아트 어워즈’가 유일하다. JW 아트 어워즈 수상작은 달력뿐 아니라 쇼핑백, 연하장 등 다양한 JW 홍보물에 적용해 장애인 문화예술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JW가 의약품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장애인도 문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감동을 주는 존재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오늘도 약속하고 있습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