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부동액 태안하수처리장에 유출..."태안천 환경피해 발생 "
서부발전 부동액 태안하수처리장에 유출..."태안천 환경피해 발생 "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8.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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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 유출 원인으로 지목된 서부발전 기계실 냉난방시설 레벨게이지<연합뉴스 제공>

지난 2일 서부발전 지하 기계실에 저장돼 있던 부동액 81t 가운데 23t(28%)이 태안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가 환경피해가 발생했다.  

29일 태안군에 따르면, 유출된 부동액은 3㎞에 이르는 배수관로를 거쳐 태안하수처리장으로 흘러 들어가며 수질 기준을 초과한 하수가 태안천으로 유입됐다.

이번 부동액 유출은 조사 결과,  기계실 내 냉난방시설에 부동액을 주입하고 수위를 확인하기 위해 부착한 투명 호수 형태의 레벨 게이지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와관련, "레벨 게이지가 기울어지면서 탈각이 돼 탱크 속 부동액이 흘러나왔다"며 "레벨 게이지 끝이 배수구로 이어져 부동액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 시설물 관리업체의 70-80% 이상은 냉난방시설 설치시 굳이 레벨게이지를 부착하지 않는다"며 "부동액은 한번 주입하면 밀폐돼 증발되지 않아 수위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 레벨 게이지를 설치하지 않는데, 시설물 관리업체가 왜 레벨게이지를 부착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서부발전의 부동액 유출로 인해 하수처리장 포기조에서 하수 속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집단 폐사했고,  결국 수질 기준을 초과한 하수가 태안천으로 유입됐다.

미생물 폐사로 부유물질(SS)과 총인(T-P) 등을 거르지 않은 하수가 바로 방류된 것이다.

이에 태안군은 서부발전 시설물 관리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지정폐기물인 폐부동액을 유출할 경우,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유출된 부동액이 폐부동액과 동일한 것인지 아직 판명나지 않았다. 만약 폐부동액으로 확인된다면 그 결과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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