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위기에도 개인 매수세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위기에도 개인 매수세 ↑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8.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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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가운데,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에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결정 발표 이후인 27∼28일 개인 투자자는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을 약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21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1억원어치를 사들인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는 외국인이 내다 판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을 개인이 사들이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6일 인보사 제조사인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 기심위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아직 두 번의 심사 기회가 남아있어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후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코오롱티슈진은 물론 코오롱생명과학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6월 말 현재 코오롱티슈진의 지분 12.58%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코오롱생명과학은 해외 제약사들과 다수의 인보사 공급 계약을 체결해놨기 때문에 인보사 판매가 재개되지 못하면 이와 관련된 손실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황진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인보사의 공급계약 해지에 따른 공시 번복으로 이달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돼 공시위반 제재금 1600만원을 부과받았다"면서 "추가 계약해지가 이어지면 코오롱생명과학은 불성실공시 벌점 15점을 넘겨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외국인 지분은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3월 말 9.08%에서 지난 28일 현재 6.84%로 2.24%포인트 줄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업계에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에 대해 초보 투자자들이 덩달아 매수하기보다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