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금융권 하반기 공개채용...키워드는 '디지털 인재'
막 오른 금융권 하반기 공개채용...키워드는 '디지털 인재'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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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450명, 전북·광주은행 100명 채용
신한·국민·하나·농협은행은 9~10월 규모 확정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시작으로 금융사들이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주요 은행들과 금융공기업들은 속속 채용 규모를 확정하며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구직자에게게는 '공채 서류전형 합격'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의 모습/사진제공=은행연합회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사진제공=은행연합회

채용박람회 외에도 현재 우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고 인재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0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하반기 450명을 채용한다. 우리은행은 인재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이 올해 초 연간 채용 규모를 750명으로 확정한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올해 초 연간 1000명을 채용하겠단 계획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반기 630명을 채용한 만큼 하반기엔 370명 안팎에서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하나·농협은행은 현재 채용 규모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600명을 신규 채용한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 채용 규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다음달 중, 하나은행은 오는 10월 중 채용 시기와 규모를 발표한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은행들의 채용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린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두 은행 모두 각각 50여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원서접수는 다음달 초 시작된다.

금융공기업들도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한발 앞서 하반기 채용 규모를 발표했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보증 및 기술평가 부문 77명 ▲채권관리 부문 7명 ▲전산 부문 4명 등 총 88명을 선발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일반전형 55명, 특별전형 20명 등 총 75명을 채용한다. 특히, 특별전형은 리스크관리, ICT 및 데이터, 기술평가 및 투자심사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최근 각 금융사들이 디지털·ICT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금융권 채용 트렌드도 '디지털 인재 확보'가 될 전망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해 디지털·ICT 부문 인재를 연중 수시 채용하는 '디지털·ICT 신한인 채용위크'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전체 채용 인력의 30%를 디지털 인력으로 뽑는 등 디지털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인력을 은행 전체 인력의 25%인 4000명으로 늘리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공개채용과 더불어 디지털 등 필요한 부문에 대한 수시채용을 병행할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 업계도 변화가 빨라지고 있고, 시장 흐름을 미리 예측하고 서비스를 선점하는 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디지털에 특화된 인재가 필요하다"며 "특히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뽑기 위해 최근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추세인데 비대면이나 DT(디지털전환)라든지 요즘 워낙 디지털 부문이 확대되고 있어서 채용도 이쪽(디지털 부문)에 중점을 두고 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