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에 300억 규모 함정 전투체계 수출
한화시스템, 필리핀에 300억 규모 함정 전투체계 수출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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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지난 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3000톤급 호위함(Frigate) 3척의 성능 개량을 위해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300억원 규모 계약을 필리핀 국방부와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 두뇌에 해당되는 대형 장비로서, 함정 탑재 탐지, 무장, 항해 지원 장비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전술상황 정보를 생성·공유하며, 지휘 및 무장 통제를 자동화해 함정 전투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통합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함정 전투체계뿐만 아니라, 전자전 장비(ESM)와 소나(sonar)를 통합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설치된 76미리 함포 및 신규 설치 3차원 탐색 레이다 등 모든 무장과 센서를 연동, 통합 및 시험하는 업무도 수행해 호위함의 핵심 성능 개량을 책임지게 된다.

왼쪽부터 버나드 발렌시아(Bernard N. Valencia) 필리핀 해군사업단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델핀 로렌자나(Delfin N. Lorenzana) 필리핀 국방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ㅣ사진=한화시스템
왼쪽부터 버나드 발렌시아(Bernard N. Valencia) 필리핀 해군사업단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델핀 로렌자나(Delfin N. Lorenzana) 필리핀 국방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ㅣ사진=한화시스템

이번 계약은 2017년 이뤄졌던 필리핀 해군 신형 2600톤급 호위함 탑재용 함정 전투체계 계약에 연이은 쾌거다. 당시 필리핀 국방부는 현대중공업과의 함정 건조 계약 시 검증된 전투체계 장착 조건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우리 해군의 모든 함정에서 작전 운용되며 충분히 입증된 한화시스템의 함정 전투체계를 선택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국방부를 상대로 기존 계약을 통해 확인된 시스템 성능과 운용성, 그리고 기 수주 성과와 현지 조선업체들과의 기술협력 부분을 적극 부각했다. 그 결과 해외 선진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이번 수주로 첨단 방산 IT 품목 중 하나인 전투체계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해외 시장 수출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및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시 한번 해외 시장에 전투체계를 수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수출 기회를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