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된 함영준 오뚜기 회장, '핏줄'은 역시 ~
'갓뚜기'된 함영준 오뚜기 회장, '핏줄'은 역시 ~
  • 승인 2017.08.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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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업인과의 대화'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받아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제공:오뚜기]
                                                                                            
[비즈트리뷴]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개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 국내 굴지의 14개 대기업 외 유일하게 초청받은 중견기업이 있다.

그 기업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속세 완납,협력사 상생 등 각종 미담이 회자되며 '갓(God)뚜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 부각되고 있는 '오뚜기'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일자리 창출·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받은 기업은 삼성, 현대기아차, 한화, CJ, SK, LG, 한진, 현대중공업, 두산, 롯데,포스코, 신세계,GS, KT, 오뚜기 등이다.

특히,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고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물려받으면서 낸 1,500억원대의 상속세,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경영' 등 각종 미담이 알려지며 '더불어 잘사는 경제' '사람중심 경제'로 중소기업 상생을 지향하는 문 대통령의 경제철학과 맞아떨어진 점이  이 자리에 초청받게 된 계기로 점쳐지고 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미담과 상생경영은 이미 함 회장의 선친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으로 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별세한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전의 '선행'미담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에서 시작된다.

함 명예회장은 당시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중 선청성 심장병 어린이 0.8%가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전해듣고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시직했다. 2015년 9월에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4,000명을 돌파했고 수술을 받아 새생명을 얻은 이들이 2016년 기준 4,242명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함 명예회장은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함 명예회장이 지난 1969년 설립한 오뚜기는 71년 풍림식품공업주식회사로 상호변경을 했으며 이후 제품의 브랜드였던 '오뚜기'를 상호에 반영,73년 오뚜기 식품공업 주식회사로 상호변경후 1996년 주식회사 오뚜기로 상호변경을 했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기업이 일정 궤도에 올라서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지론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886년 설립된 오뚜기 재단은 2016년까지 687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한 2015년에는 장애인복지재단인 밀알복지재단에 315억원 상당의 주식 3만주를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석봉토스트가 2000년대 초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에게 토스트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소식에 석봉토스트가 사용하는 오뚜기 소스를 10년동안 무상으로 제공한 미담이 세상에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오뚜기는 통상 직원을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되는 대형마트 시식코너 직원 18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함으로써 상생경영을 실천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1%대로 알려져 있다.

선친인 함 명예회장의 상생경영을 물려받아 지난 2010년 3월부터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오뚜기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함 회장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 등 오랜 오뚜기의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함영준 오뚜기 회장 부자의 오랜 '선행'에 힘입어 오뚜기는 2010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고2012년 13년에는 연이어 포춘코리아 선정 '가장 존경받는 한국기업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오뚜기는 최근 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한 '컵밥 시리즈'를 출시하고 2017년에는 오뚜기삼화식품(주)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의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일명 '갓뚜기'라며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일각 한편으로 오뚜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되면서 논란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상생경영'을 지향하는 함 회장의 향후 '오뚜기'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