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달 플랫폼 기업의 갑질과 불법행위를 규탄했다.
발언에 나선 '요기요' 배달 노동자 박재덕씨는 "시급 1만1천500원으로 8개월 계약을 했지만, 두 달 만에 기본급 5천원에 배달 1건당 1천500원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계약이 변경됐다"며 "건당 수수료로 바뀐 뒤에는 시간에 쫓기며 일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단체는 "라이더들은 기본급 외 주휴·연장·야간·휴일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하루 평균 4만1천400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서엔 배송업무 수행을 '배달 기사의 재량과 책임으로 결정한다'고 돼 있으나 실제로는 지점별 매니저들이 수시로 강제배차를 하는 등 업무지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피해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사측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노동청 출석일에 불참하는 등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측에 근무조건 개선 협의와 단체교섭, 체불임금 지급, 불법 상황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비즈트리뷴=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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