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가 선전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여전히 1위인 애플(50.8%)과의 격차가 크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8%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오르면서 두자릿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10%에 육박한 점유율을 낸 것은 6년만에 최고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일본에서 인기를 끈 덕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 이어서는 샤프(7.2%), 소니(7.0%) 등 일본 기업이 3∼4위를 차지했다. 샤프는 전년 동기(5.1%) 대비 2.1%포인트 올랐고, 소니는 10.3%에서 3.3%포인트 줄었다. 중국 화웨이는 같은 기간 5.9%(4위)에서 올해 2분기 3.3%(5위)로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3년 중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다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5G 서비스가 처음으로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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