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日후판·철광석 100% 국산화 “경제 침략에 만전”
SM그룹, 日후판·철광석 100% 국산화 “경제 침략에 만전”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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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SM그룹은 올해 초 부터 계열사인 SM스틸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국산화와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기지인 한덕철광산업의 제 2수갱 완공을 통한 철광석 수입대체로 한발 앞서 일본의 경제침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SM스틸은 지난 1월 전북 군산시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스테인리스강 후판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대일 수입비중 88%인 스테인리스강 후판 100%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김진홍 부국장과 유태경 조사역이 지난 6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일 수입의존도가 50%가 넘는 제품군 가운데, 스테인리스강 중후판은 88.2%의 대일 수입비중을 차지, 전체 품목 중 3위를 차지했다.

SM스틸 군산공장.ㅣ사진=SM그룹
SM스틸 군산공장.ㅣ사진=SM그룹

SM스틸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폭 3.3~4m 규격의 광폭제품인데 군산공장은 이를 대체해 국산화 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통상 두께 5~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이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소재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톤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연간 약 7만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이 수입·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SM그룹은 이에 따라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인리스강 후판사업 부문에서만 내년에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스틸 군산공장은 특히 수입대체는 물론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삼척동자도 알듯 일본의 경제침략과 같은 작금의 행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부품소재 국산화 밖에 없다”면서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