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셋값은 한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제, 자사고 폐지 등이 겹치며 강세가 지속했다.
2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강남구는 0.03%에서 0.02%로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양천구는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들은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표 재건축 단지들은 거래가 사실상 끊긴 가운데 호가가 3천만∼1억원가량 하락한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9억5천만원 선이었는데 현재 1억원 떨어진 18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상한제 발표 전인 이달 초까지 17억7천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7억3천만∼17억5천만원으로 호가가 내려왔다
지난 3주간 보합세였던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금주 들어 다시 하락했다.
과천(0.37%)과 광명(0.21%) 등지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나 고양시의 아파트값이 0.12% 떨어지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안성시(-0.37%)도 새 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구리시는 0.04%로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방에선 대전시의 아파트값이 0.12% 올라 강세가 이어졌으나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은 살짝 줄었다. 충북(-0.13%)·전북(-0.11%)·경북(-0.13%) 등지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0.05% 오르면서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전세로 돌아선 수요가 늘었고,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정책 변화로 강남 8학군 등 유력 학군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주 0.20%에서 금주 0.18%로 오름폭이 줄었지만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0.03%로 상승 전환했고 영등포구(0.13%)와 동작구(0.12%), 강서구(0.09%)의 아파트값도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