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달고 더 젊어졌다
[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달고 더 젊어졌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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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준중형SUV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는 '코란도'가 엔진을 바꿔 달더니 더욱 스포티해졌다.
 
지난 2월 디젤 엔진 출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사실 디젤 모델 출시 당시에도 시승에 다녀왔지만, 주행 퍼포먼스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던 참이었다.
 
쌍용 코란도|쌍용차 제공
쌍용 코란도|쌍용차 제공
기존 디젤 모델이 온갖 최신 IT 기능들을 담아 '트렌디'함에 집중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가솔린 모델은 여기에 주행 성능까지 보강한 차량이라 할 만 하다. 때문에 이번 시승기는 디자인과 기능 이야기는 접어두고 디젤과 가솔린의 주행 부분만 놓고 적어보려 한다.

지난 20일 코란도 1.5터보 모델로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출발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까지 왕복 약 100km를 시승했다. 차량에 탑승하자 풀체인지된 코란도의 내부는 다시 봐도 새삼 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엠비언트 무드등, 운전보조장치(크루즈) 등 여전히 준중형 라인업에선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옵션들이 대거 탑재돼 있었기 때문.

가속페달을 밟았다. 역시나 가솔린 특유의 치고 나가는(?) 느낌은 스포티한 주행을 선호하는 기자로서는 만족하는 부분. 이번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1.5ℓ 터보 엔진(e-XGDi150T)이 탑재됐다. 터보 엔진 특유의 가속도가 빠르게 붙는 게 보다 스포티한 주행을 하는 맛을 살려 줬다.

기존 디젤 모델은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부드럽게 가속이 되는 형태라면, 가솔린은 가속 초반부터 힘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두 모델은 후반 가속에서도 차이가 있다. 디젤 모델은 어느정도 속도가 올라갔을 때 가속도가 붙는 시간이 느리다. 하지만 이번 가솔린 모델은 적당히 악셀 페달을 지속적으로 밟고 있으면 어느순간 식겁할 만한 속도가 계기판에 표시돼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로소 코란도가 주행 퍼포먼스까지 겸비하며 더욱 젊어진 차량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 한 가지.
 
쌍용 코란도|쌍용차 제공
쌍용 코란도|쌍용차 제공
브레이크가 여전히 끌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기존 디젤 모델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밟아야 제동이 됐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급제동을 해야하는 순간도 있었다. 이번 가솔린 모델도 큰 차이가 없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눌린다는 느낌이 덜하다. 꽉 밟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해야 작동된다는 느낌이다.

가솔린 차량이기에 더 잘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멈춰 서는 것도 보다 확실해야 하지만 이 부분이 여전히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번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최대 장점이라 한다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한 차량이라는 점이다. 이에 코란도 가솔린은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시승을 마친 후 떠오르는 코란도의 이미지는 이제 '트렌디'함 뿐만이 아니었다. 트렌디함에 퍼포먼스까지 겸비하며 완벽히 젊어진 코란도 가솔린. 이제야 2%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