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국 스마트폰서 삼성·LG 주춤…프리미엄시장 약세
2분기 미국 스마트폰서 삼성·LG 주춤…프리미엄시장 약세
  • 이연춘
  • 승인 2019.08.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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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지난 2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국 시장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원플러스와 구글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 88% 상승했다. 이들은 200달러 가격대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이 부문에서의 삼성과 LG의 플래그십 점유율을 빼앗아 온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보유한 고객들의 보유기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프리미엄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며, 통신사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져오도록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플러스 7는 T모바일과 결합한 제품을 판매했고, 구글 픽셀3A도 통신사와 연계한 판매에 좋은 성과를 거두며, 통신사와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TCL이 만든 알카텔(Alcatel), 모노토라, 쿨패드(Coolpad)도 저가부문에서 선전하며 전년동기대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갤럭시S10시리즈의 판매가 다소 주춤하면서 2분기 감소세를 보였다. S10은 초기 출시 당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최근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에 여러 제조사에서 5G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XR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년동기대비 다소 성장했다. 아이폰8과 7또한 이번 분기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선불폰 판매채널에서 아이폰6S 대신 아이폰7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점점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모리스 클레인 (Maurice Klaehne) 애널리스트는 "6인치 이상 모델이 2분기 미국시장 판매량 중 43%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애플과 삼성 플래그십 제품은 6인치 디스플레이로 출시되고 있다"며 "선불폰에서 주로 판매되는 LG Stylo 4와 모토로라 G7 시리즈도 중저가시장에서 이 부문의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고 했다.

이달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는 7.3인치로 역대 가장큰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리스 클레인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힌지 부분과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T모바일은 판매를 보류했는데, 일부 통신사들이 폼팩터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