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갑질경영인? ...여동생의 '한서린' 청와대 국민청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갑질경영인? ...여동생의 '한서린' 청와대 국민청원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8.19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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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정태영 부회장

'한국의 잡스'라는 평가는 받고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갑질경영인'이라는 낙인이 찍힐 위기에 내몰렸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계열사 (주)*****에서 벌어지는 대주주의 갑질 경영에 대한 시정요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청원인은 자신을 정 부회장의 여동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옛 종로학원(서울 PMC)의 지분 73%를, 정씨는 17%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PMC는 학원사업을 매각하고, 부동산 자산만 남겨 놓은 상태다.

여동생 정씨는 서울PMC의 대주주인 정부회장의 편법경영 행태를 적나라하게 적어가며 청와대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아들이라는 이유로 종로학원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은 정 부회장은 위법과 편법으로 자신의 지분을 늘렸고, 소수 지분을 가진 나에겐 회계장부 열람조차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어 "서울 PMC가 학원 사업을 매각하고 부동산 자산만 남겨놓고 있는데, 최근 1~2년 사이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도 대주주인 정 부회장은 어떤 정보 공유도 없고, 의견 개진도 못 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내 도장이 도용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사업목적이 끝났으면 잔여 재산을 주주에게 분배하고 해산하는 게 맞는데, 갑자기 친환경 농산물 재배·판매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은 부동산 매각 자금을 정 부회장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런 문제점들을 제기하자 (정 부회장이) '순자산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지분을 정리하라'는 식으로 사실상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내부의 불편한 갈등도 언급됐다. 이른바 '막장드라마'의 단골소재에 등장할 법한 내용이다.

정 씨는 "지난 2월 어머니가 별세했는데, 조문객 방명록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감사 인사도 못 했다. 특히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격리시켜 다른 자식과 손자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청원 게시판
국민청원 게시판

 

현대카드측은 이같은 주장에대해 "허위 사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고 1심에서 그 여동생이 패소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카드와 광고 등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기법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 발상으로 카드업계는 물론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정 부회장은 2019년 상반기 19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카드사 임원 연봉 1위를 지켰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급여 6억2500만원, 상여금 2억54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12억2300만원을 받았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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