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해외 임직원 2만1000명 돌파…글로벌 영토 확장
CJ대한통운, 해외 임직원 2만1000명 돌파…글로벌 영토 확장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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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숫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2만1000명을 돌파했다. CJ대한통운 전체 임직원 2만7527명 중 76.8%에 달하는 수치로 대한통운이 CJ그룹에 본격 편입된 2013년 이후 7.2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은 1.2배 증가해 글로벌화가 CJ대한통운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 6월말 기준 글로벌 임직원 수가 2만1147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임직원 총수 2만7,527명의 76.8%를 차지한다. 글로벌 임직원은 CJ대한통운 현지법인과 M&A를 통해 인수된 뉴패밀리사에서 근무하는 현지 외국인이 대부분으로 한국 국적의 주재원은 극소수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은 2013년 292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4.8%에 그쳤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투자에 힘입어 2016년 과반을 돌파했고, 2019년 6월말 기준으로 76.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은 5482명에서 6380명으로 1.2배 늘어난데 그친 반면 글로벌 임직원은 7.2배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M&A를 통해 새 가족이 된 뉴패밀리사 임직원은 2013년 146명에서 1만5763명으로 10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사진=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대부분은 전세계 37개국 148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현지인들이다. 활동지역은 CJ로킨, CJ스피덱스 등이 영업을 하고 있는 중국이 7028명으로 전체 글로벌 임직원의 3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택배 등이 진출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5249명(24.8%)이었고 DSC가 소재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미·남미 지역이 4644명(22.0%), CJ다슬을 중심으로 한 인도는 3348명(15.8%)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드물게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현지 임직원 10여명이 근무하는 거점을 운영 중으로 전세계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임직원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2013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M&A가 자리잡고 있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을 인수한 2012년말 물류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그룹 물류비전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글로벌 TOP5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CJ대한통운이 가장 중요한 진출지로 꼽고 있는 중국은 2013년 CJ스마트카고, 2015년 CJ로킨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웠고, 2016년에는 세계 3대 가전기업인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해 전기전자 물류시장에도 진입했다.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동남아시아에서는 2016년 말레이시아 CJ센추리로지스틱스 인수와 필리핀 CJ트랜스네셔널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베트남 CJ제마뎁 물류/해운 부문 인수, 태국 택배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가속을 붙였다. 2017년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CJ다슬로지스틱스, 중동/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 CJ ICM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2018년 미국 DSC 인수는 세계 물류시장의 비주류였던 대한민국 물류가 주류 물류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2019년 6월말 전세계 37개국 148개 도시 266개 거점 운영은 10년전 해외 10개 법인, 30여개 도시 진출 결과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시장 최강자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위상과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M&A, 지분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한편 CJ대한통운이 보유한 TES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통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물류영토를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