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서 3대 대표품목 '선두 유지'…대외불확실성 증폭
삼성, 글로벌서 3대 대표품목 '선두 유지'…대외불확실성 증폭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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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대 대표 사업 부문 품목(반도체, 모바일, TV)이 모두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업체들의 추격 등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대표 품목인 'D램·낸드플래시', '스마트폰', 'TV'의 올 상반기 점유율은 모두 지난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D램의 경우 상반기 점유율이 44.1%(디램익스체인지 금액 기준 집계)로, 지난해(43.9%)보다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점유율 30%대로 재진입하며 '반도체 코리아'의 지위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다만, 최근 IT·전자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시달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망은 불투명해졌다는 게 업계 견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서버용 낸드의 수요 회복과 고용량 제품 증가 등으로 30%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도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가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보다는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도 상반기에 18.3%의 점유율(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수량 기준 집계)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며 선두를 지켰으나 2017년(19.5%)보다는 낮아졌다. TV는 29.2%의 점유율(IHS마킷 금액 기준 집계)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언팩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관련해 3∼4개월 부품 물량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하반기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 출시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4차 벤더사까지 고려하면 3∼4개월 뒤 벌어질 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