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도 상반기 증권사 실적 '맑음'
증시 부진에도 상반기 증권사 실적 '맑음'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8.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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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 사진=어예진 기자
여의도 증권가 / 사진=어예진 기자

국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의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18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7.1%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증권사 1위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4080억원으로 42% 증가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5조8804억원으로 40.8% 증가했다. 이같이 호실적은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 부문이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5.5% 감소한 40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876억원으로 8.3% 늘어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조9583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다.

특히 해외법인의 상반기 세전 순이익이 87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세전 순이익(845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4.1% 증가한 389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792억원으로 13.9% 늘고 매출액은 7조6060억원으로 54.6%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업이익이 27.0% 증가한 3328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872억원으로 35.2% 늘고 매출액은 5조4846억원으로 42.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 5위 내 증권사 중 삼성증권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8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8.3%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이 2679억원으로 33.9% 늘고 당기순이익은 2118억원으로 27.1%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4384억원으로 47.9% 늘었다.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1914억원, 당기순이익은 43.4% 늘어난 15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3660억원으로 61.3%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23.7% 늘고 당기순이익은 555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문제가 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자체 헤지 발행물량을 완전히 해소해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최근 금리 인하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 운용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신증권은 영업이익이 92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8% 줄었고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440억원, 197억원으로 23.1%, 18.9% 감소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