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상반기 순익 전년比 16%↑..."채권평가이익 증가 덕"
교보생명, 상반기 순익 전년比 16%↑..."채권평가이익 증가 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14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보생명 사옥 전경/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 사옥 전경/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8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호실적은 채권평가이익 증가와 단기채권 매각이익 실현에 따른 것이라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시중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했고, 단기 채권 매각으로 이익을 실현하면서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도 352.6%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7년 약 30조원의 보유채권을 만기보유채권이 아닌 매도가능채권으로 재분류했다. 당시는 금리 상승기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만기가 짧은 채권을 매각해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등 자산·부채 듀레이션갭을 축소하고 재무건전성 확보에 집중했다.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교보생명의 종신·CI보험 등 보장성보험 비중은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단기 저축성보험은 10%를 차지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