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반기 영업익 81.9%↓…환율·인건비에 타격
대한항공, 상반기 영업익 81.9%↓…환율·인건비에 타격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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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대한항공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고 순손실은 415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국내외 항공업계 경쟁 격화 등에도 불구, 노선 다변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환승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성장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달러 결제 비용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른 조업비 등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아울러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여객부문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하이엔드(High-end) 환승수요 증가 및 미주-아시아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화물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송량 및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분쟁, 한-일관계 경색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을 예상했다. 이에 여객 부문의 경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상용 수요 적극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기재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화물 부문은 대체 시장 개발을 통한 수익 증대, 탄력적 운용 및 기재 효율화 제고 등을 통해 실적 개선 노력을 한다는 전략이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