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을대전] 삼성·애플·LG까지 본격 격돌 예고
[스마트폰 가을대전] 삼성·애플·LG까지 본격 격돌 예고
  • 이연춘
  • 승인 2019.08.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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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LG전자까지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하반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 두 종류에 그쳤던 5G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통신사와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고 해외에선 애플과 화웨이의 신규 단말이 등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가을대전 불을 지폈다. 갤럭시노트10은 시리즈 최초로 일반(6.3인치)과 플러스(6.8인치) 모델로 종류를 나누어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중가형 A시리즈를 비롯해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 A90 5G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10(사진=삼성전자)

 

9월이 되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차례 미뤄졌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다음달 출시를 확정한 데다 LG전자가 V50씽큐 후속작을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베일을 벗는다. 전시회가 개막하는 하루 전날에는 베를린 시내에 위치한 '풀만호텔 베를린 슈바이처호프'에서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신제품에 대한 사전 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12일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관한 티저(Teaser)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시계 화면으로 시작된다. 시계에는 기존 LG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의 고정각도를 암시하는 0°, 104°, 180°가 적혀있다.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였던 LG 듀얼 스크린은 0°, 104°, 180°의 각도로 고정해 사용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도 첫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시점을 애초 6월에서 다음달로 연기한 만큼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폴더블폰을 놓고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당초 7월 출시를 예고했으나 내부 일정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 갤럭시플도(사진=삼성전자)

 

폴더블폰 진검승부를 벌일 메이트X와 갤럭시폴드의 가장 큰 차이는 접는 방식이다.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 반면 메이트 X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형태다.

애플도 올가을 신규 아이폰 시리즈를 내놓는다. 애플은 오는 10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가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은 최근 고전하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제품 사용자들의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신규 시장인 인도 등에서는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 3800만대를 출하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1.1%로 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자존심을 걸고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시기"라며 "이번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또 한 번 변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